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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0078826_4e104ea87ed87.jpg 허클베리핀의 까만타이거

무언의 네커티브

작년에 허클베리핀은 나에게 있어서 어디서 굴러먹다 들어온놈으로 생각했다. 생각했다라는 긍정의 의미는 이미 그들의 사운드에 매료되었음을 알리는 무언의 긍정이다. 어디서 굴러왔든 출처가 어디든 삐둟어진 사상이던 망나니 같은 이념덩어리들이 건 그들의 매력은 변함없다는 사실을 반증이라도 하듯, 허클베리핀의 대들보 이기영이 걸어온 어떤 진부하고 대담한 이데올로기의 삶이 허클베리핀 몸소가 베어들고 녹여있고 그러하다. 그리고 매너리즘에 빠진 이기영의 시크한 자세가 이들의 음악을 반증이라도 하듯, 노래 하나하나가 살아있다는 느낌이다. 여러모로 허클베리핀 [까만타이거]의 앨범은 전체적으로 조롱하는 무언가를 더듬는 역활을 한다. 대부분 요상하고 애매한 네커티브적인 가사가 이상하리만큼 의미심장한 말들로 회상되기까지 한다. 한마디로 '남다르다'

 

[까만타이거]에 수록된 곡 중, 딱 한가지 음악을 고르자면 [쫓기는 너]를 곱십는다. 단촐하지만 반복된 구간에서 강렬하게 내리치는 기타리프는 허클리베리핀를 형상화된 곡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로-파이 사운드가 대들가 된 곡을 다시 찾아볼까 그러니까 [쫓기는 너]의 연장선이자 그런지 록이 바탕이되는 [까만타이거]에서 두번째로 눈부신 활약을 보였던 [도레미파]를 떠올려보자. 물론, [도레미파]는 스타일이 유사할 분 그런지로 귀결할 수 없다. 하지만 [도레미파]란 전형적인 노래제목이 의미하고 노래가사가 시사하는 바가 어떤지에 관해선 조금 더 자세하게 다루어볼 필요가 있지만, 아무튼 이성을 비아냥거리는 그 뒤로 신서사이저가 미지근하게 들리는 '이' 질감들. 촌스럽고 경질스러운 베이스 이펙 톤(이게 특징이다) 하나로 엮이니까, 아~왜 허클리베리핀이 뭔지 그때서야 알아차린다. 때로는 촌스럽고 이상한 솔직함이 선망하는 '대상'으로 표명되기도 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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