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빤 강남스타일~' 시작하는 순간, 현상은 국한되지 않고 사방으로 기만하게 가차도 없시 퍼져나간다. 전국구였고 그리고 세상을 들끓였다. 동방의 나라에 앉아서 대마초나 피워대던 똘레랑스 '놈'의 똘기가 드디어 세상에 발현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이 '강남 스타일 현상'이 주는 현상은 대단히 좋지 않을 수 없다. 음악이 주는 새로운 유희물을 보면 대략 견적이 나오지 않는가. 신종 '컬트' 유행인 말춤이 대중을 기만하고 기겁했고 유튜브를 통해 다시한번 세상 돌아가는 '다중-다문화 네트워크 시스템'의 형태를 강남스타일이 몸소 보여주었다. 누구 말마따라 빌보드 챠트 등극을 목표로 수년간 '커리큘럼' 가이드를 잡고 아이돌을 양성하여 어렵게 빌보드 쾅~ 78위까지 등극한 'W.J'의 전의를 상실시킨 '그놈'이다. 심각하게 생각하면 우리나라 '따위'라는 어른들의 근심과 아이들의 '환심' 그리고 뒤를 이은 영세한 '그들'에게 전의를 상실하게 만들었지만 다른 한편으론 남은 사람들에게 딱 하나로 국한된 목표를 다시한번 상기시키고 곱씹어준 놈을 '놈.놈.놈'이라 말할 수 있는 자격이 되진 않을까. 나이에 맞지 않게 여전히 당당한 싸이, 공연장에서면 자신을 '철 없는 아이로' 생각하는 철부지 싸이, 정말로 그는 '번외'로 남기기 어려운 케이스다.
[Weiv] [column] 공감보단 동감을 바라는 그들: UV – “그 여자랑 살래요” 내용 중,
2012년 7월 15일 이후로 모든 그룹이나 음악의 인지도는 싸이와 “강남스타일” 아래 평등했다. 번외의 존재로 제쳐두기엔 심적, 물적인 영향력이 너무 큰 상황이다. “강남스타일”에 대해선 대중음악부터 사회학, 인류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글로벌한 규모의 TF팀을 자발적으로 꾸린 모양새다. 필요한 작업임을 의심할 순 없다. ‘오빤 강남…’ 하는 순간 한대 올려붙이는 다크나이트가 등장하는 만화 한 컷이 자연인으로서의 필자에 가깝다고는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