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밸런스드 아마츄어 3개를 사용한 이어폰입니다.
예전에 구형 NT6나 W4R을 사용할 때만 해도 다중듀서가 분리도나 입체감이 싱글듀서 보다 좋다는 느낌은 있었어도
그것이 그렇게 크게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오디오테크니카의 IM03과 IM04를 들으면서 다중듀서의 위력을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물론 이어폰의 특성상 공간의 형성이라는 것이 한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 작은 공간속에서 만들어지는 입체적인 스테이징을 IM03은 만들어냅니다.
분리도 또한 수준급입니다.
이 소리는 여기서,저 소리는 저기서 들리는 느낌~
크~재밌습니다.
IM03의 저음의 양은 적당한 수준이고 질도 좋은 편입니다.
중역대도 이전보다 오테 특유의 성향이 많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오테 특유의 중역대 표현력은 남아 있습니다.
고역대 또한 중역대를 부스트 시키며 쨍~하니 고막을 자극하는 표현력을 보여주지만 예전 오테 이어폰 처럼 닥치고 쏘는
소리는 아닙니다.
해상력도 일정 수준 이상이고 선명도 또한 높습니다.
다만 소리가 산만한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오테의 소리는 호불호가 확실한 편인데 이번 IM 시리즈는 IM03이 아니더라도 전반적으로 대중적으로 호평을 받을 수 있는
튜닝이라고 봅니다.
반대로 오테 특유의 음색(착색?)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약간 실망스러우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론을 내자면 ATH-IM03은 분리도와 선명도가 높으며 입체감이 좋은 그러나 약간은 산만한 이어폰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