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택배받고 이제 조금 들어보고 있는데 참 좋군요. 매우 단단하고 존재감있는 베이스와 찰랑찰랑 선명한 고음. 케이스에 적혀있는 리치베이스가 전혀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는군요. 보통 마케팅 문구로 리치베이스라고 적혀있으면 상당히 어둡고 답답한 음색일때가 많은데 말이죠. 보컬도 저음이나 고음에 비해 별로 물러섬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측정치를 참고해보면 약500Hz부터 강조되기 시작하는 저음이 200Hz에 가서야 5dB정도 강조되고 극저음으로 갈 수록 강해지는 성향이라서 마스킹이 덜한 것 같습니다. 저음이 정말 단단하네요. 아주 또렷하고 스피디한 느낌은 아니지만 펀치감이 좋아서 상당히 신납니다. 고음도 딱 저음의 강조만큼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살짝 싸한 느낌이 들긴 하는데 취향에 따라 EQ로 조금 눌러주거나 베이어다이나믹의 오픈형 헤드폰을 좋아하는 취향이라면 그냥 들어도 시원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네요.
크레신의 보급형 헤드폰, 필립스는 이제 보급형 이어폰까지. 보급형의 새로운 구조가 편성되는 듯 합니다. 고가보다 저가형 제품에 강한 소니의 제품도 평균 이상의 정도 수준이지, 아주 만족스러운 정도까지는 아니었거든요. Miux나 다이나믹 모션, LG(실제론 아이사운드) 같은 국산 브랜드의 약진이 대단하며, 이미 어느정도 자리잡은 티피오스나 우성전자등도 더 분발하여 스테디셀러 모델을 더 만들어낸다면 국내 이어폰 시장에서는 국내 브랜드가 상당히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필립스의 경우는 정말 생활의 발견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마음에 쏙 드네요. 특히 디자인과 가격이 말이지요. 결코 2만원대의 추천기기들인 IX3000, DM030, UE200, QuadBeat등에 밀리지 않습니다. 심지어 디자인은 위의 기기들 보다 더 좋아요. 색상 조합은 소니의 XBA시리즈를 모티프로 삼은 것 같습니다.
하우징 표면의 코팅이 아주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생각 배합이 상당히 좋아서 그냥 보면 절대 1만원대 이어폰이라고는 생각 못할 것 같습니다.
골든이어스 측정치를 보고 반해서 바로 마음에 드는 두가지 색상으로 질렀는데, 선물용으로도 좋고 아웃도어에서 사용하기 좋습니다. 오버이어형으로 착용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말이죠. 케이블은 일반형이고 Y분기점 부분에 길이조절을 할 수 있는 구조라서 적당히 조이면 터치노이즈도 줄일 수 있습니다. 마이크있는 버젼으로 구입했기 때문에 휴대용 케이스와 케이블 클립의 부재 빼고는 모든 부분을 만족하는 구성/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요즘 저는 이어폰 케이스는 사용하지 않고 폴리백(지퍼백)비닐을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원래 케이블 집게는 잘 사용하지 않아서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벌써 간이 리뷰정도가 된 것 같지만 아주 만족스러워서 조만간 리뷰 작성도 해봐야겠습니다.
어디다 뒀는지를 도통 모르겠어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