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리뷰해볼 제품은 OPPO PM-3입니다. 이번에 개인적으로 구매하긴 했지만 OPPO란 브랜드는 조금 생소한 브랜드였는데요. 알아보니 중국 기업이지만 헤드폰과 앰프의 경우에는 OPPO Digital이라고 하여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 위치하여 생산된다고 합니다. 헤드 파이 시장에는 뛰어든지 역사가 깊지 않아 PM-1, PM-2 그리고 이번에 출시한 PM-3가 전부인데요. 이런 역사에 비해서 PM-1, PM-2를 보면 해외에서는 꽤 인기를 얻은 것 같습니다. 모두 평판형 헤드폰이지만 Auduze에 비해 덜 투박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디자인 덕 뿐만 아니라 소리도 훌륭해서인 것 같습니다.
PM-1, PM-2에 이어 3월 말 출시된 따끈따끈한 PM-3는 평판형 드라이버의 크기를 최소화 시켜 세계 최초 평판형 아웃도어 헤드폰이라고 출시되었는데요. 얼마 전의 서울국제오디오쇼에서 와인오디오 부스에서 중심 자리를 잡고 있었기도 했습니다. 저는 평판형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아름다운 디자인, 평판형답게 플랫한 성향의 소리에 반하여 서울국제오디오쇼에서 돌아와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아웃도어 헤드폰인 B&W P7을 방출하고 OPPO PM-3을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영입하게 된 기념으로 리뷰를 작성합니다!


사실 이렇게 처음 상자를 택배 상자를 받았을 때는 흠칫했습니다. 머리 속으로 수 많은 생각들이 지나가더군요.
"설마 이게 제품 박스는 아니겠지...?"
아무래도 OPPO란 브랜드에 대해서 아는 바가 그리 많지 않았고 아무리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만들었다지만 중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다소 편견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OPPO PM-3라고 쓰여진 종이 상자를 보니 이게 제품 상자이고 이 안에 바로 헤드폰이 덩그라니 들어가 있을 듯한 불안한 느낌이 들더군요. 상자 자체가 묵직하고 흔들어도 내부에 뭔가 흔들리는 듯한 느낌도 없어서 정말 택배를 받아놓고는 흠칫 했습니다.
아무튼 이 박스만 보아도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가 앞에 쓰여져 있듯이 이는 아웃도어, 포터블 유저를 염두한 헤드폰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다행이도 "설마..." 했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오히려 상자를 열어보고는 "오~"하고는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보통은 택배 상자에 제품 상자가 덩그라니 들어가 있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택배 상자에 제품 상자가 흔들리지 않게 박스로 맞춰져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택배 상자를 던졌더라도 제품이 손상되는 일은 없어보이고, 굉장히 포장부터 신경을 썼다는 티가 팍팍 느껴집니다.


종이 상자를 열어보면 제품 상자가 나오는데요. 상자는 가격대에 맞게 고급스럽습니다. 또한 앞과 뒤, 옆에 있는 PM-3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아쉬운 점은 아직 한국에서 인지도가 낮은 탓인지 여러 언어로 쓰여져 있지만 한국어로 쓰여진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상자를 둘러보게 되면 애플용 케이블, 안드로이드용 케이블이 있어서 사용법이 나와 있는 듯합니다. 리모트는 2버튼이 아니라 3버튼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편리할 것 같네요.

상자의 앞면에 쓰인 모델명 밑을 유심히 보게 되면 Planar Magnetic Headphones이라고 쓰여져 평판형 헤드폰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시봐도 이런 디자인의 평판형 헤드폰을 보게 될 줄이야, 신기하네요.

이제 제품 상자를 열어보려는데 위에는 OPPO란 브랜드 이름과 함께 Irresistible Sound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즉, 아주 유혹적인 소리라는 것인데 뜯어보는 사람 입장에서 아주 기대감을 고조시키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또 한번 감탄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겉 종이 박스에 이어서 제품 상자, 그리고 그 안에 또 정성스러운 상자가 있습니다. 이 상자는 마치 젠하이저 HD600을 샀을 때 HD600이 담겨져 있던 상자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요즘 헤드폰들은 고가여도 열어보면 덩그라니 헤드폰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포장 하나는 대단한 것 같습니다.

또 그 안에는 정성스럽게 한 봉투가 있고 바로 헤드폰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번엔 새하얀 부직포 속에 헤드폰 파우치가 담겨져 있습니다. 이 전에 썼던 B&W P7을 개봉할 때만 봐도 B&W답게 고급스럽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OPPO의 포장과 비교해서 생각해보면 진짜 고급스럽다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봉투 속에는 이렇게 작은 Warranty Documents와 PM-3이 그려진 User Manual이 담겨져 있습니다. 앰프에 연결하는 것이나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등 자잘한 것들이 쓰여져 있었는데 굳이 안 읽어도 무방할 기본적인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제품에 대한 설명도 쓰여져서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물론 아까 제품 포장에서 보여졌지만 한국어는 아직 없어서 국내 구매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점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하얀 부직포를 걷어내고 헤드폰 파우치를 보게 되면 마치 청바지와 같은 재질로 된 튼튼해 보이는 파우치가 나옵니다. 특히 위에 손잡이가 달려서 헤드폰 파우치만 들고 다닐 수도 있을 것 같아 활용도가 굉장히 높을 것 같고 지퍼 부분도 대충 달린 것이 아니라 천 따위가 끼지 않게 단단히 마감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봤던 헤드폰 파우치 중에서 퀄리티가 제일 훌륭해서 헤드폰 파우치만 별도로 판매해도 잘 팔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어보니 드디어 PM-3의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겉 종이 박스 - 제품 박스 - 내부 박스 - 하얀 부직포 속 헤드폰 파우치까지 열어서야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뭐 이렇게까지나 싶을 정도로 포장을 했는데 하나 하나 벗기는(?) 재미도 있고 정말 값어치 이상의 가치를 해주는 구나 싶은 마음이 듭니다. 계속 칭찬을 하다보니 마치 찬양처럼 들릴 수 있는데 극단적이지만 최근 K7XX의 포장을 예로 들면 얇은 종이 상자(게다가 헤드폰 쪽은 비닐)에 열면 종이 틀에 헤드폰만 덩그라니 끼워져 있는 허술한 포장인데 비해 이런 포장은 칭찬할만하다 싶습니다.
또 깨알 같이 내부 박스에도 있었는데 여기에도 작은 실리카겔이 들어가 있네요. 그리고 헤드폰 자체에는 기스가 날 것 같진 않지만 모서리가 아이폰5와 유사한 형태의 컷팅이 되어 있어서인지 비닐이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이것도 벗기는 맛(?)이... 뭐 그렇습니다.

헤드폰 파우치에 같이 들어 있던 천 주머니 속에는 헤드폰 케이블과 5.5mm 커넥터가 들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사실 살짝 충격을 받은 것은 케이블은 이게 전부였다는 것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 싶히 저것은 3m 케이블인데 OPPO 측에서는 이것 뿐만 아니라 1.2m 케이블도 기본적으로 담겨져 있다고 했는데.... 그랬는데... 없네요. 아웃도어로 쓸 생각이었는데 살짝 막막해졌습니다. 이 부분은 한국 수입사 측에서의 실수인지, 제가 주문한 온라인 매장의 실수일 수도 있으나 우선은 없었습니다. (문의는 넣어놨으나 많이 아쉽네요 ㅠ)
아무튼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PM-3는 착탈식으로 케이블 변경이 가능합니다. 헤드폰에 연결되는 케이블 단자는 일반적인 휴대폰에 끼우는 3.5mm 플러그로 케이블 자작, 변경이 용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5.5mm 커넥터는 끼워서 나사 조이듯이 끼우는 방식으로 단단히 끼울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여기까지가 OPPO PM-3의 개봉기였습니다.
어떻게 보셨을 지는 모르겠으나 간단하게 개봉하면서 느낀 것들을 정리하자면 먼저 정말 포장에 신경을 많이 쓰고 정성을 들인 것이 소비자에게도 느껴진다는 것이고, 이게 진짜 평판형 헤드폰이기는 할까 싶은 의심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디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소리편에서 가장 중요한 소리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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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PO PM-3 Review (Written by Pe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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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제가 직접 구매하여 작성한 리뷰로 어떤 외부의 부탁, 요구 없이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구매 측에 문의한 결과,
케이블은 수입사에서 1.2m와 3m 중 선택하게 되어 있는데
수입사인 DST는 3m를 케이블을 선택해서
국내에 정식 수입된 제품은 3m 케이블만 있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론 조금 아쉽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