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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sonics-02.jpg
 
 
* 새롭게 신설한 어느 네이버 카페에 올라온 글 입니다.
다이나믹 IEM으로 유명한 아트로 시리즈의 탄생 배경에 얽힌 제작자의 썰입니다. 저도 이 atrio M5 IEM 가지고 있는데 실제 제작자가 한국인이었다니 참 대단합니다. 조만간 한국산 수제 이어폰이 탄생 할 것 같군요.
 

atrio가 세상에 나온지 벌써 8년이 지나 가는 것 같습니다. 저의 미국 파트너인 퓨쳐소닉스사의 마티를 처음 만난 것은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구요. 세월 참 빠릅니다. 20여년 전, 마티는 저에게 자신이 하는 일을 설명하고 이어폰에 들어 가는 스피커를 구해 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30대 새파란 청년이었던 마티와 저는 그렇게 관계가 시작되었죠.


1999년 겨울, 마티가 인천에 있는 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이어폰을 만들자고...곧 마티가 한국으로 왔고 7일간 머물면서 이어폰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마티는 저에게 제의 했죠. "넌 만들어라. 판매는 내가 한다." 이것이 유일한 조건으로 퓨쳐소닉스와 저의 회사(AGC, Amie Global Corporation)의 관계는 성립되었습니다.

 

처음에 만든 것은 EM3라는 이어폰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어떤 분이 EM3를 찾아 언급해 주셨을 때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그걸 찾아 냈을까...하는 의문과 함께 말입니다. 사실 EM3는 저와 마티의 첫번째 작품으로 생각하면 부끄럽기 조차 합니다. 그 제품은 모두 5만개가 제작되어 젠하이져 유에스에이에 납품되었던 것으로 일반이어폰으로 시판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아무튼 저희 제품에 그토록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EM3는 13,5파이 트랜스듀서를 사용했었지만, 예쁜 모양을 만들기에는 너무 컸었던 가 봅니다. 마티는 제가 제안한 10파이 트랜스듀서를 검토하고 몇번의 수정 끝에 채택. 합의가 이루어 집니다. 그때가 애플이 아이팟이란 MP3를 시장에 내 놓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시절이었지요. 아이팟을 애플샵에 내 놓고 애플에서는 구색을 맞출 이어폰이 없었답니다. 아이팟의 광고 모델이 U2였는데, U2의 어드바이스를 듣고 스티브잡스는 마티에게 전화를 했답니다. 그 즉시 마티는 잠을 자는 나에게 전화를 걸어 호들갑을 떨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FS1을 만듭니다. 판매처는 전 세계의 애플샵이었고 애플샵의 공급자는 플로리다에 있는 XtremeMac이라는 회사였죠. XtremeMac으로 FS1을 넘겨준 마티는 심심했던가 봅니다. FS1의 원래 디자인에 링을 하나 넣어 모양을 약간 다르게 하고 약간의 음향 개선작업을 하여 atrio라는 이름으로 퓨쳐소닉의 브랜드를 만들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줄 알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24만원이 넘는 고가의 이어폰을 한국에서 만든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그래서 저는 카페라도 만들어 이 분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한 사용하시면서 제품의 제작상의 문제로 인한 불만도 많다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만, 판매를 제가 직접하지 못하는 관계로 제가 나서서 해결해 드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제작자로서의 송구스러운 마음도 있구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atrio를 구매하셔서 제가 만든 소리를 애용해 주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를 늦었지만 당연히 드려야 하구요.

 

 

지난 4월 마티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수제이어폰을 만들어 직접 판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0여년 동안 변함없이 세상에 드러내지 않고 만들기만 해온 제가 그 동안 자기와의 약속은 철저하게 지켜온 것으로 충분했다고 생각했는지 마티는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시도 임에는 틀림없지만, EM3, FS1, 그리고 atrio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이 매니아로 부터 인정받은 소리를 새로운 형태와 체제로 공급하여, 매니아들에게 더 가까운 거리에서 그 전통을 이어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atrio를 사랑하시는 분, 한국에서 atrio를 구입하지 못해서 고가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시려 애쓰시는 모든 분들의욕구를 해결해 드리기 위한 저의 노력이 조만간 그 결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저의 소리를 향한 저의 노력은 계속 될 것이고, 그 소리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에게 업그레이드 된 소리를 제공하여 드리는 과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레벨:4]블루사운드 2012.10.22 21:59
    좋다고 소리는 들었는데, 주위에서 영 찾아보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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